“한국 인삼이 최고” 외국인 대상 게스트하우스 ‘인삼 파티’ 열려
- 조회 : 2,443
- 등록일 : 17-10-16 18:59
제목: “한국 인삼이 최고” 외국인 대상 게스트하우스 ‘인삼 파티’ 열려
부제: 재미와 건강 모두 잡은 인삼 파티
몸에 기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보약? 바로 인삼이다. 한국인에게는 이 같은 인삼의 효능이 잘 알려져 있지만, 외국인에게 인삼은 아직까진 멀게만 느껴진다. 사실 외국인 뿐만은 아니다. 쓰디쓴 약으로만 생각하거나 인삼을 접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한국인들에게도 인삼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선입견과 편견일 뿐! 인삼의 효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일상에서 즐겨 찾는 식품과 인삼을 접목시켜 인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요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삼의 우수성을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행사가 열려 내·외국인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인삼협회가 주최한 ‘인삼 파티’는 고려인삼의 우수한 효능을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행사였다. 10월 1, 2일 양일간 서울의 주요 게스트하우스에서 각각 3시간 동안 열린 인삼 파티. 이곳에 참석한 외국인 60여 명은 인삼을 직접 보고, 맡고, 맛보면서 한국 인삼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흥나는 인삼 파티
늦더위가 남아 있던 10월의 첫날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지 게스트하우스>에 서른 명 넘는 외국인들이 들뜬 모습으로 모여들었다. 최근 이태원·명동 등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는 한국의 진짜 맛과 멋을 느끼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이들은 오전과 오후에 한국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는 게스트하우스에 다시 돌아와 다른 관광객과 한국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에 맞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파티가 진행됐다.
이날 파티의 주제는 인삼. 인삼이 낯선 외국인들은 도착하자마자 준비된 리플렛을 꼼꼼히 읽으며 인삼의 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날 파티 참가자들은 대부분 서양권에서 온 외국인이었다. 인삼을 낯설어하던 외국인에게도 인삼에 대한 친근함과 관심을 가져다 준 매개는 단연 술이었다. 인삼 소개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특히 인삼주 만들기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눈을 크게 뜨고 인삼주 제조 과정에 집중했다.
참가자들은 그중 홍삼분말을 넣은 인삼 소주를 가장 선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술인 소주와 인삼이 만난 인삼주를 한 모금씩 들이킨 외국인들은 쌉쌀하면서도 인삼 특유의 향이 부드럽게 감도는 인삼주에 크게 만족했다.
인삼주는 참가자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나만의 인삼주 만들기’는 깨끗이 씻은 인삼의 머리 부분을 제거한 뒤, 제공된 병에 소주와 함께 넣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외국인들은 한국 술 소주에 관심이 많다. 여기에 생소한 재료인 인삼을 넣어 지금껏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술을 만드는 체험은 외국인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다.
흥미로운 체험은 파티 현장 밖으로도 전해졌다. 나만의 인삼주를 만든 참가자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삼주 사진을 업로드하며 자신의 체험과 느낌을 지인과 공유했다. 다음 날인 10월 2일에는 서울 명동 남산가든 <24게스트하우스>에서 또 다른 인삼파티가 열렸다. 이날은 전날과 다르게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외국인들이 대부분 자리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의 참여가 많아 이날은 인삼 소주보다는 인삼 맥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 ‘그런데요, 인삼은 어디에 좋아요?’
인삼 파티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인삼의 효능을 특히 궁금해 했다. ‘내가 좋아하는 술과 음식에 인삼을 접목시키니까 먹기 편하고 좋아! 그런데 인삼은 과연 내 몸에 어떻게 좋은 걸까?’ 이러한 궁금증도 인삼 파티에서 모두 해소될 수 있었다.
인삼은 몸과 마음의 기운을 보충해서 허약한 체질을 개선시킨다는 통역사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피로를 빠르게 풀어주며, 혈액 순환을 고르게 한다는 효능에도 참가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인삼 파티에서 소개된 인삼의 효능이었다. 이밖에도 호흡기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며 체내의 독을 제거한다. 피부를 곱게 하고 정력증강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어 외국인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 재미와 건강 모두 잡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한 인삼 파티 중 인삼주 제조 외에 눈길을 끌었던 건 인삼을 활용한 요리 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즐겨먹는 음식에 충분히 인삼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외국인들은 신기해했다. 인삼 닭 가슴살 샌드위치, 인삼 양송이 어린잎 샐러드, 인삼과 각종 채소로 만든 닭 꼬치, 핫 윙 등 인삼으로 활용 가능한 음식 조리 방법을 배우며 인삼에 대한 친밀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인삼은 더 이상 어른들이 몸이 약해졌을 때만 찾는 건강 보조품이 아니다. 체내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 증진을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삼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도 적용돼 인삼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인삼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서 게스트하우스에서 개최한 인삼 파티는 재미와 건강 모두를 잡으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까지 인삼 파티를 2회 연 한국인삼협회는 연말까지 파티를 8회 더 추가로 열 계획이다. 그래서 올해 총 10회의 인삼 파티를 통해 내외국인 누구나 인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자 한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 회장은 “인삼 파티 및 다양한 인삼 축제 행사를 계기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인삼에 대한 관심을 가져 인삼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