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인슐린 감소… 항당뇨병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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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17-12-07 22:48

    “한국의 홍삼은 다양한 연구에서 혈당 조절 및 인슐린 저항성 감소 등 항(抗)당뇨병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당뇨병 대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홍삼은 약물 치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고려인삼의 우수성’이란 주제로 개최된 국제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여한 유숩 크리스티안토 인도네시아대 의대 교수는 홍삼의 항당뇨병 효과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0위의 비만 국가로 높은 비만율은 당뇨병 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당뇨병 환자는 1979년부터 2000년까지 15년간 3.8배 증가했다. 2011년 기준 당뇨병 환자가 730만 명이고, 2030년에는 118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숩 교수는 현지 의료인의 시각에서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있어 홍삼의 임상적 가치를 의미 있게 평가했다.

    홍삼의 항당뇨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벅산 교수가 2008년 국제학술저널 ‘영양학, 대사 및 심혈관계 질환’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이라 불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홍삼추출물을 투약한 임상시험에서 홍삼추출물을 섭취한 환자는 위약을 섭취한 군에 비해 경구포도당부하(OGTT) 수치가 감소했고 인슐린 민감성지표(ISI)는 증가했다.

    연세대 이종호 교수도 혈당이 정상과 당뇨병 사이인 ‘당뇨병 전단계’ 혈당 수치를 가지는 공복혈당장애 및 내당능장애 환자, 그리고 새로 제2형 당뇨병 환자로 판정된 환자에게 12주간 홍삼 제제를 섭취하게 한 후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 실험군뿐만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 실험군에서도 홍삼을 섭취한 환자의 경우 혈당과 인슐린 농도, C-펩타이드(인슐린 분비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14년 국제 학술지 ‘약용 식품 저널’에 게재된 바 있다.

    유숩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주목하며 “당뇨병 전단계 중 내당능장애 환자의 비율이 높은 아시아인의 당뇨병 관리에 홍삼 섭취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혈당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의학적 치료와 함께 홍삼의 혈당 수치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 진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이번 국제 세미나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 인삼의 잠재 수요가 높은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 현지 언론인, 식품수입 바이어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숩 교수 외에도 이동권 성균관대 교수(현 고려인삼학회장)와 오세관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홍삼의 면역력 증진 및 노화 개선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황규광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은 “홍삼의 항당뇨 효과에 대한 인도네시아 현지인의